모든 일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동역하던 동역자들이 다른 사역지를 찾아 떠날 때 많은 아쉬움을 갖곤 했는데 이번에도 여지없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욱이 오래 묵은 장맛처럼 20년을 한 결 같이 동역해 온 동역자의 떠남은, 아쉬움의 여운이 오래 갈 것 같습니다. 이렇게 떠나는 동역자들은 거의 대부분 제자들이기에 그런 아쉬움이 더 했을 겁니다. 그래서 그들의 뒷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사무실에서 쫓아내듯이 보내곤 했습니다. 흡사 둥지에서 다 자란 새끼를 떠나보내는 어미의 심정입니다. 우리의 삶이 언제나 그렇듯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기에 이런 순리를 막을 길이 없음을 알면서도 떠남은 늘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이런 순간들을 통해서, 모두에게 찾아 올 이 땅을 떠나는 날을 준비하는 마음이 단단해 지는가 봅니다. 가끔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떠난 동역자들이 다시 순수한 제자로 만날 때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분주함으로 사는 미국 생활을 알기에, 반가운 마음에 안방을 내어주고 시간을 내어 이곳 저곳을 데려다 주는 섬김이 참 고맙다는 생각을 늘 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점점 들어도 이런 반가움이 주책이나 노망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여도 마냥 그들과의 만남은 반갑고 즐거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민폐가 되겠지만 늘 주책스럽게 그들과의 만남을 즐기고 싶습니다. 아쉬움의 일면에는 함께 할 때 더 곰살스레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이 있습니다. 글을 쓰는 내내 함께 했던 동역자들과 보냈던 시간들이 영화 스크린처럼 머릿속에 가득합니다. 때가 되면 우리 모두도 이런 아쉬움을 남긴 채 앞서거니 뒤서거니 떠날 겁니다. 아쉬움이 그리움이 되어 모두의 가슴에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우리 모두의 삶의 흔적이, 우리 가슴에 아름답고 미소를 떠올리게 할 예쁜 추억으로 남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있을 때 사랑으로 섬기고 배려하며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도록 손잡아 사는 겁니다. 모든 성도들이 서로에게 이런 따뜻함을 가지고 한 해를 달려가면 좋겠습니다. 2018년 한 해를 추억하며 기쁜 마음으로 그리움을 수놓아 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한 해 동안 평안이 가득하기를.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