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우본(태국 동부 지역에 있는 작은 도시)에서 사역하시는 세마포(신학대학원 시절부터 평생 신앙동지로 살기로 다짐하고 함께 기도하던 친구모임) 형제 가운데 한 명인 선교사 부부가 정기 건강검진 차 귀국을 하여, 지난 월요일 세마포 형제 가운데 한 형제가 목회하는 전주에 있는 교회에서 다른 세마포 형제자매들의 부부가 함께 모였습니다.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전에 기도부탁을 했던 형제들이어서 그들의 기도와 함께 많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아내와 함께 한 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월요일 고단함에 직접 운전에 자신이 없어 KTX를 탔습니다. 1시간 반 남짓 걸리는 시간 창밖을 보면서 유난히 교회 십자가와 종탑이 눈에 밟힙니다. 이름 모를 수많은 교회들이 수없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 교회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교회가 눈에 띌 때마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했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주의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에 주의 은혜가 넘쳐나길 기도했습니다. 서울에서 전주를 오가는 길에 월요일 고단함으로 잠시 눈을 붙인 시간을 빼고 창밖을 볼 때마다 이러길 반복했습니다. 우리교회에서 모든 예배를 마치고 밤 시간에 학교 정문으로 걸어가는 길에 내리 몇 개의 교회 십자가가 눈에 밟힙니다. 그 십자가 밑에 누가 어느 정도 성도들이 모이는지 알 수 없지만, 내리의 열악한 환경을 알기에 그 십자가 밑에서 사역하는 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역을 하고 있을지를 짐작할 수 있기에 마음 한 편에 아픔이 스며듭니다. 한국교회 90% 교회가 여전히 미자립교회입니다. 재정적으로 홀로서기를 어려워하는 교회들입니다. 눈물겨운 헌신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을 성도들과, 그들과 함께 말씀으로 섬기는 사역자들의 간절함이 눈에 선합니다. 그래서 내리 교회 십자가를 볼 때마다 주의 도움의 은혜를 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생 얻기로 작정된 자들을 저들에게 붙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대학교회를 처음 일구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성도들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늘 지방에 있는 시골교회에 빚진 자의 심정입니다. 물론 지금 대학교회에 남아 계신 분들보다 떠난 분들이 훨씬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시골교회에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남습니다. 빚진 자의 심정으로 주께서 맡기신 성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작은 다짐을 하게 됩니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기를 다짐했던 어느 시인의 고백처럼 감히 주 앞에 부끄럼 없기를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허리띠를 굳게 매어 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