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몇 분이 신장이상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에 같은 노회 같은 시찰회(노회 안에 몇 개의 지역으로 나눠 시찰회라는 모임을 갖습니다.) 안에 젊은 목사님이 이틀에 한번 씩 신장투석을 하시면서 목회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멀리 여행을 가지 못하는 것 빼고는 살만합니다.’라고 말하는데 딱해서 혼났습니다. 이틀마다 병원에 가서 투석준비하고 투석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적어도 5-6시간은 족히 걸릴 겁니다. 일 년 365일 살면서 한 번도 건너 뛸 수 없는 그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 목사님은 그 몸으로 목회를 하고 계셨고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는데 그늘도 없었습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만든 기적입니다. 대학시절 함께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던 신앙동지 한 명이 2년여 간 신장투석을 했는데 얼마 전에 기적처럼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병실 침대에 앉아 2년여 간의 투석의 힘든 과정을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동일한 아픔이 온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곁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이를 가까이 지켜보았던 아내집사님과 얼마 전에 통화를 했습니다. 그렇게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으니 너무 감사하다고 하면서 우스갯소리로 말하는데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습니다. “목사님 오줌만 잘 싸도 은혜예요날마다 그 은혜를 누리면서도 그것이 그토록 간절한 은혜인줄 알지 못하고 사는 것이 바보 같아 보입니다. 이것뿐일까를 생각하니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우리 온 몸의 수많은 장기들이 제 구실을 하며 이렇게 걷고 듣고 보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날마다 넘치는 은혜를 누리고 또 누리고 있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는 소망은 단순합니다. 온전함으로 병원 문을 나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겁니다. 큰 성공도 아니고 더 많은 연봉도 아닙니다. 일류대학도 아니고 그냥 병원 창문 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걷고 말하고 그 평범함을 회복하고 싶은 겁니다. 사람들이 진담 반 농담 반처럼 하는 말은 사실 진리입니다. ‘아프면 아무 것도 소용없어, 건강이 제일이지그런데 그 건강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인생의 또 하나의 한계입니다. 찬송가 가사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세월 지나 갈수록 의지 할 것 뿐일세 무슨 일을 만나도 예수 의지 합니다.’ 교우 가운데 한 분이 지난 며칠 전부터 투석을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적처럼 신장이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때까지 어떤 삶을 사셔야 할지를 듣고 알기에 기도 중에 그 분의 이름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적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적은 남에게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는 게 기적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적에 예수 십자가의 은혜로 거듭나는 기적 중에 기적을 입었으니 우린 정말 복을 넘치도록 받은 사람들 맞습니다. 2019년 새해에도 우리 모두의 삶에 사는 게 기적이라는 은혜가 가득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Bye Bye 2018. 샬롬 2019.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