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은 노동으로 표현됩니다. 주부들에게는 가사 노동이 있고, 학생들에게는 공부의 수고가 있고, 직장인들에게는 일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노동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간혹 노동이 타락의 결과라고 주장하시는 분을 만납니다. 노동에 따른 땀과 수고를 죄의 대가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오해입니다. 죄의 결과는 노동이 아니라 수고한 대로 얻지 못하는 부조리한 현실입니다. 노동은 오히려 십계명 제 4계명이 말하듯, 하나님의 계속적인 창조에 참여하는 일입니다.

 

  창조 이후 하나님은 피조물을 통해 일하십니다. 무엇보다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에게 노동은 하나님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는 삶의 방식입니다. 팀 켈러의 일과 영성이란 책 한 부분이 이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복음주의 진영에 자극을 주었던 부흥 운동가들은 일터를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마당으로 인식했다. 그들에게 신앙적인 노동이란 동료들이 주님을 더 알고 싶어 할 만한 방식으로 일하는 일종의 공개 간증을 의미했다.”

 

  노동을 통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세상을 어떻게 통치하시고,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 가시는 지를 배울 뿐만 아니라, 그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노동의 현장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며,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하는 곳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노동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므로 노동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우리 일상의 변화를 가져올 것 입니다. 우리의 일상 가운데 노동의 참된 기쁨을 회복하는 은혜가 있길 소망합니다.